"능력 보여달라"…문 대통령, 박영선·김연철 등 신임 장관 임명장 수여

입력 2019-04-08 16:18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의 반발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임명을 8일 강행했다. 이와 더불러 진영 행정안전·박양우 문화체육관광·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에게도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에게 임명장을 준 뒤 가진 환담에서 "문재인 정부 중기(中期)를 이끌어갈 장관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며 "아주 험난한 인사청문회 과정을 겪은 만큼 이를 통해 행정·정책 능력을 잘 보여달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후 장관 한 명 한 명을 거명하며 이들을 임명한 이유를 설명하고 역할을 잘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김연철 장관에게 "평생 남북관계와 통일정책을 연구해 오셨고 과거 남북협정에 참여한 경험도 있어 적임자라 생각했다"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박영선 장관에게는 "평소 의정 활동으로 대·중소기업 간 상생 관련 활동을 많이 했고 관련 입법을 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특히 지역구에 구로디지털단지가 있어 많은 중소·벤처기업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아는 입장"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부는 영역이 넓다"며 "중소기업, 또 그 속에도 제조 중소기업뿐 아니라 소상공인·자영업자, 벤처 등 모두가 살아나는 게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것이다. 각별하게 성과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진영 장관에게는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행안부가 지자체와 함께 협력·조율하고 때론 이끌어 나가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요즘 광역단체장은 직선제를 통해 선출되기에 아주 비중이 있는 중진 인사가 많다"며 "그런 분들과 잘 협력해 나가려면 행안부 장관이 특별히 좀 더 높은 경륜을 갖출 필요가 있어 이미 장관을 역임했지만 어렵게 청원드렸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박양우 장관을 거명하고는 "우리 문화가 지금처럼 세계적으로 힘을 떨치는 때는 없지 않았나 싶다"며 "한류·K팝·드라마가 굉장하다. 우리 전통문화뿐 아니라 서양음악, 클래식에서도 한국인은 세계로부터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국민의 문화적 능력이 커 정부가 문화·예술인을 지원하면서도 간섭하지 않고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하도록 보장만 해도 문화가 꽃필 수 있는데, 한동안 블랙리스트 등으로 오히려 위축시켰던 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을 말끔히 씻고, 그 때문에 침체한 조직 분위기도 살려달라"며 "한류 문화가 문화 산업뿐 아니라 경제·관광 등 다른 분야에도 뒷받침이 되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성혁 장관에겐 "해운업 분야는 우리 주력 해운 업체가 무너지면서 해운 강국으로서의 한국의 위상·경쟁력이 아주 많이 무너진 상태"라며 "이를 되살리는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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